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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태풍, 마늘·양파값 폭락… 농업소득률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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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4.2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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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이 안정되면서 4000만원대로 올랐던 농가 소득이 지난해 뒷걸음질했다. 평년 대비 잦았던 태풍으로 농가의 수확량이 줄고 마늘·양파 등 주요 작목의 가격이 폭락했던 영향이다. 쌀 목표가격 확정 작업이 지연되면서 변동직불금이 제때 지급되지 못한 영향도 있었다.
이에 농가 매출 중 경영비를 뺀 순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하는 ‘농업소득률’이 집계 이래 처음으로 20%대까지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8일 통계청이 공개한 ‘2019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농가의 평균소득은 4118만2000원으로, 1년 전(4206만6000원)보다 2.1% 감소했다. 2003년부터 집계되기 시작한 농가 소득은 2005년(3050만3000원)에 처음으로 3000만원을 넘긴 후 2017년까지 13년간 등락을 반복하며 3000만원대에 머무르다 2018년에 처음으로 4000만원대에 올라섰었다. 쌀값이 안정되고 가축 질병이 대폭 감소한 결과였다.
2016년에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던 것을 제외하면 2011년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던 농가 소득이 지난해에는 후퇴했다. 전체 소득의 42.1%를 차지하는 농업 외 소득은 2.2%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농업소득이 -20.6% 대폭 감소한 탓이다. 농업 소득이 농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9%다.
임철규 통계청 농어업동향과장은 “쌀값은 올랐지만, 수확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평년엔 3번 정도 오던 태풍이 작년에는 7번으로 늘면서 농작물 수입이 줄었다. 마늘·양파 가격이 폭락한 영향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농업 총수입 중 67.7%를 차지하는 농작물 수입이 전년 대비 -5.7% 줄었다. 한·육우, 계란, 우유 등의 수입이 늘면서 축산 수입은 4.5% 증가했다.
이밖에 농업 잡수입이 35.5% 크게 감소했는데, 이는 인당 17만원 수준이었던 쌀 변동직불금이 제때 지급되지 않았던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국회 파행으로 2018~2022년 쌀 목표가격을 확정하는 작업이 미뤄지면서 변동직불금 지급은 1년 넘게 지연됐던 바 있다.
총수입은 줄었지만, 농업 경영비는 5.9% 불어났다. 사료·비료 등 재료비(7%)와 임차료·광열비 등 경비(5.3%), 노무비(3.9%) 등이 모두 올랐다. 농업소득은 농업 총수입에서 농업 경영비를 뺀 값으로 계산된다. 농업소득이 농업 총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백분율로 환산한 농업소득률은 지난해 29.8%로, 집계 이래 처음으로 20%대로 내려앉았다. 농업소득률이 45.3%에 달했던 2004년과 비교하면 거의 반 토막 수준이다.
겸업농가가 전업농가에 비해 벌어들이는 소득이 높았다. 겸업농가 중 농업 총수입이 농업 외 수입보다 많은 농가를 뜻하는 1종 겸업농가 소득은 4940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농업 총수입이 농업 외 수입보다 적은 농가인 2종 겸업농가의 평균 소득은 5259만8000원이었다. 영농형태별로 나눠 보면 축산 농가의 소득이 7546만6000원으로 농가 평균 대비 1.8배 높았다. 과수 농가(3527만3000원), 논벼 농가(3024만6000원), 채소 농가(2884만4000원) 등은 모두 평균 대비 낮은 소득을 냈다.
한편 지난해 어가의 평균소득은 4841만5000원으로, 역시 전년(5183만6000원) 대비 -6.6% 감소했다. 전체 소득의 42.7%를 차지하는 어업소득이 19.5% 줄었는데, 김, 다시마류 등 해조류와 어류, 연체동물 등의 작황이 좋았던 반면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입이 줄어든 탓이다. 어업 총수입이 4.6% 감소하는 동안 경영비는 3.5% 늘었다. 다만 태풍 피해 보상금 등이 농가 대비 넉넉히 지급되면서 어업 잡수입은 전년 대비 27.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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