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4-05 (일)

"섬진강 벚꽃구경 내년에 오세요"

구례군, 4월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적극 참여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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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3.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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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자제 호소하는 현수막 걸고 주차장 폐쇄

구례오지마세요.jpg

<구례군이 '코로나19'확산을 우려해 구례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현수막(왼쪽)을 걸고 벚꽃길 산책로 출입을 통제(가운데)하거나 주차장을 폐쇄(왼쪽)하는 등 강경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


"벚꽃도 코로나19가 무섭습니다! 제발 오지 마세요."
구례군이 섬진강 벚꽃이 만개하면서 외지인의 줄 방문이 시작되자 주차장과 일부 진입도로를 폐쇄하는 등 강도 높은 방역 대책에 나섰다.
구례군에 따르면 상춘객들의 진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벚꽃군락지 주차장인 죽연주차장을 폐쇄했다.
또 순천 방면에서 진입하는 도로를 차단해 일방통행 구간을 운영하고 벚꽃길의 주·정차를 금지해 체류 시간을 줄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마을과 인접한 벚꽃 뷰포인트와 데크 길은 아예 걸어 잠갔다.
이와 함께 구례로 진입하는 도로변에는 차량 발열 검사소를 설치하고 주요 길목에는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벚꽃길 외곽에 있는 주차장에도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방역초소 운영을 시작했으며 주차장 내에 설치된 앰프 시설을 활용해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 동참과 '마스크 착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상춘객과 지역민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벚꽃길의 농·특산물 판매장은 폐쇄하고 잡상인과 노점상, 야시장 행위는 강력하게 단속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구례 5일 시장도 2주간 임시 휴장했다.
공중화장실을 비롯해 다중이 밀집할 수 있는 시설물은 1일 3회 이상 방역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구례군의 경우 매년 봄이면 섬진강에서 서시천변까지 약 59㎞의 벚꽃길이 장관을 이루며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전국 각지에서 모인다.
문척면 동해마을에서 간전면 남도대교를 돌아 토지면까지 이어지는 구례 섬진강 벚꽃길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100'에 선정되기도 했다.
구례섬진강벚꽃축제는 문척면 동해마을 인근 오산 사성암 입구 행사장에서 열려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축제를 취소했다.
구례군은 앞서 경주에 거주하는 A(60·여) 씨와 일행 일부가 코로나19  확진 사흘 전인 지난 18일 구례 산수유마을 등을 방문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던 점도 고려했다.
A 씨 일행과 접촉한 것으로 분류된 식당과 사성암 관계자 17명은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방역 당국은 A 씨가 경주에서 확진자와 접촉하고 일행은 A 씨의 자가용에 장시간 동승해 감염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구례가 코로나19로부터 청정한 지역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4월 5일까지 여행과 외출을 자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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