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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 호남의병 총사령부' 장성 석수암 터 발굴조사

장성군, '문화재 지정가치 학술용역 조사' 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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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2.1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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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자료 근거 '전남도지정 문화재' 신청 예정
 
구한말 호남의병운동의 지휘 총사령부이자 호남창의회맹소(湖南倡義會盟所)의 주요 활동 현장으로 확인된 전남 장성 황룡면 관동리 '석수암(石水庵)' 터에 대한 유적지 지표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호남창의회맹소는 지난 1907년 호남지역에서 기삼연(奇參衍) 의병대장을 중심으로 결성된 의병연합부대의 명칭이며, 석수암 일대는 호남지방의 후기 의병운동을 주도하며 장기 항전을 지휘했던 항일 무장투쟁의 심장부이다.
11일 장성군에 따르면 올해 예산 6000만원을 들여 황룡면 관동리 수연산 능선에 잠들어 있는 '석수암'를  포함한 지역 내 비지정 문화재를 중심으로 한 '문화재 지정가치 학술용역 조사'가 발주된다.
문화유적 학술용역 조사는 고증조사와 시굴·발굴 등이 포함된 지표조사로 추진된다. 유구에 따라 다양한 방법의 조사 기법이 적용될 예정이다.
장성군은 호남의병 총사령부 유적지인 '석수암' 터의 경우 용역 조사를 통해 확인된 자료를 근거로 '전남도 지정 문화재' 등재를 신청할 계획이다.
석수암 일대는 지난 2003년 국립광주박물관이 추진한 현장 조사에서 호남의병 총사령부 유적지로 공식 확인됐었다.
하지만 이후 실체를 정확하게 밝혀 줄 학술용역 조사 등이 추진되지 못한 채 잊혀져 있다가 지난해 12월 장성군이 수연산 8부 능선에 대한 현장 조사를 재추진하는 과정에서 유구와 유물 상당수를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당시 현장 조사에서는 바위에 수연산 입구를 알리기 위해 새긴 수연동문(隨緣洞門)이라는 글씨와 연병장으로 추정되는 하단부 석축 수십 미터를 비롯해 중간 건물터  석축과 붕괴된 건축물 잔해, 화장실, 함석 소재 지붕, 우물터, 도자기와 항아리, 기와 파편 등이 다수 발견됐다.
석수암은 한국전쟁 때까지 사찰 형태를 유지했지만 이후 인적이 끊기면서 1970년대까지 한 종교재단이 기도원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는 국방부 소유의 예비군 훈련장으로 편입돼 민간인 출입이 금지된 채 무성한 수풀 속에 유적이 묻혀져 있는 상태다.
한말 의병장인 김태원 장군의 후손이자 광복회 광주시지부장을 맡고 있는 김갑제(68·한말기념사업회장) 회장은 "석수암에 있던 호남창의회맹소는 전라도 의병을 조직화해 한곳으로 결집시킨 역사적인 현장"이라며 "학술적 실증적 조사를 통해 반드시 복원해야 할 호남의 자랑스러운 유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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